경기소방본부ㆍ평택소방서, 행담도휴게소에 '추모 흉상' 건립

서해대교 화재를 진압하다가 순직한 고 이병곤 소방령의 흉상이 제작됐다. 

경기도 소방본부와 평택소방서는 2일 서해대교 순직사고 1주기를 맞아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대교 행담도휴게소에 고 이병곤 소방령의 흉상을 설치하고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유가족,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최호ㆍ김시용ㆍ김준연ㆍ민병숙ㆍ이동화 의원, 강태석 경기도재난안전본부장, 최병일 국민안전처 방호조사과장, 경기도의용소방대 남성ㆍ여성연합회장 등 290여명이 참석했다.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새누리당 평택시)은 추모사를 통해 "고 이병곤 소방령은 항상 소방관이 천직이라며 뜨거운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던 진정한 소방관이었다"며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새누리당 평택시)이 제막식 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이날 행사는 그간의 경과보고, 흉상 제막, 헌화와 분향, 추도사, 유족 편지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김정함 평택소방서장은 추도사를 통해 "이 자리에 우뚝 서 있는 고 이병곤 소방령의 헌신과 열정을 가슴 깊이 기억하고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병곤 소방령의 흉상은 한국도로공사 지원을 받아 건립됐으며 휴게소 천년의 문 앞에 세워졌다.

이 소방관은 지난해 서해대교 목표 방면 송악 IC 인근 2번 주탑 꼭대기 근처 교량 케이블에 불이 난 현장에 출동했다가 화재로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현장에서 순직했다. 청양 출신인 그는 1990년 소방에 입문, 화재진압과 구조구급 현장을 누빈 베테랑 소방관이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달 3일 경기도 소방력 강화방안으로 재난 현장 최일선에 있는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개선을 통해 최상의 소방력을 구축하겠다는 '이병곤 플랜'을 발표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고 이병곤 소방령 추모 흉상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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