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청주 지역까지 건물 흔들려 새벽잠 설쳐

"새벽 4시 31분 쯤 아파트 유리창이 갑자기 흔들려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계속 유리창과 아파트가 흔들려서 잠잠해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시민 박모씨)

"제가 사는 곳은 17층인데 새벽에 진동이 느껴져 잠에서 깼습니다." (대전 오모씨)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22일 오전 4시 31분 쯤 전북 익산 북쪽 9㎞ 지역(북위 36.03도, 동경 126.96도)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를 3.5로 판정했던 기상청은 정밀 분석 결과 3.9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규모 3.5 이상의 지진이 감지된 것은 세번째다.

새벽에 지진이 발행한 곳은 익산지역을 비롯해 충남 논산과 충북 청주지역.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충북 청주시 김모씨는 "집안 미끄럼틀과 유리창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18년 이상된 노후 주택인데 이 기회에 건물 안전진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벽잠을 자던 시민들은 건물 흔들림에 놀라 소방서와 행정기관 등에 전화를 걸어 사실 확인을 벌이는 소동을 벌였다. 지진 전문가는 "규모 3.0은 실내에서 지진을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방본부 상황실마다 전화 문의가 빗발쳤다. 지진 직후 충남 205건, 대전 156건, 전북 170건, 세종 12건, 충북 80여건의 문의 전화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는 "충남에서는 익산과 가까운 논산에서 가장 많은 전화가 왔고, 공주, 부여가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지진은 지난 8월 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 남동쪽 22㎞ 해역에서 규모 3.7 , 1월 8일 인천 연평도 남서쪽 18㎞ 해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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