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출신 용의자는 이 대학 학생···경찰 피격에 사망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캠퍼스에서 28일(현지시간) 괴한의 흉기난동으로 최소 9명이 다쳤다. 소말리아 출신 미 영주권자인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 용의자 남성은 몰던 차량으로 인도를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흉기로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고 대학 측이 밝혔다. 사진은 이날 사건 발생후 학생들이 캠퍼스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모습.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캠퍼스에서 28일(현지시간) 이 학교 재학생이 다른 학생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후 이들에게 '묻지마 칼부림'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흉기 난동으로 중상자 1명을 포함해 9명이 다쳤다.

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로 알려진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오하이오 주 컬럼버스에 있는 이 대학 메인 캠퍼스 내 공대 건물인 '와츠 홀' 앞에서 한 남성이 승용차를 운전하며 건물 앞에 모여 있던 학생들 사이로 돌진했다.

이 학교에 다니는 마틴 슈나이더는 AP통신에 커다란 엔진소리와 함께 차량이 도로의 커브를 들이받을 때만 해도 사고인 줄 알았으나, 인도로 올라온 차량이 여러 사람을 친 후 멈춘데다가 운전자가 흉기를 들고 내리는 것을 보고 범죄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는 이어 아무 말 없이 '무차별 공격'을 시작했다.

그는 육류용 칼을 마구잡이로 인근에 있던 학생들에게 휘둘렀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인근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9명이 부상했다고 지역 소방당국이 밝혔다.

벤 존슨 대학 대변인은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흉기에 찔리거나, 자동차에 부닥쳐 다쳤다"고 말했다.

당국은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가 있는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용의자가 총을 사용한 것 같지는 않다고 일부 관계자들은 말했다.

교내 경찰은 1분도 안돼 현장으로 출동했고, 용의자는 한 경찰관이 쏜 총에 맞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그는 이 학교 학생인 압둘 라자크 알리 아르탄으로, 소말리아에서 미국으로 어린 시절 이민온 미 영주권자로 확인됐다.

일부 언론 보도는 아르탄이 소말리아 난민 출신이라고 전했다.

범행 동기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테러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를 포함한 다른 수사기관들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일단은 아르탄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캠퍼스에서 28일(현지시간) 흉기난동을 벌인 용의자는 사건후 경찰에 피격 사망했다. abc방송 사진 캡쳐.

3개 병원으로 나뉘어 옮겨져 치료를 받는 부상자 9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중 1명은 중상이다.

AP통신은 2명이 흉기에 의한 자상(刺傷), 2명은 열상(裂傷)을 입었고 4명은 자동차에 부딪혀 다쳤으며, 다른 1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사건 발생 직후 '와츠 홀에 총기를 든 사람이 있으니 대피하라'는 요지의 '트위터 경보'를 보냈다.

이어 트위터를 통해 학생들에게 '도망가고(Run) 숨고(Hide) 마지막에는 싸워라(Fight)'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일부 학생은 강의실 안에서 출입문을 잠근 채 의자를 쌓아올리며 스스로를 보호했다

캠퍼스는 폐쇄됐다가 사건 발생 1시간 30분여 후인 오전 11시30분께 경찰의 안전 확인 후 정상화됐다. 그러나 이날 강의는 모두 취소됐다.

오하이오주립대는 미국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 중 하나다.

콜럼버스는 이 대학의 메인 캠퍼스가 있는 곳으로, 6만여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지역은 소말리아 출신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리사 모나코 특별보좌관으로부터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이 전했다.

미 오하이오주립대 흉기난동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경찰관들의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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