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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깬 '파이어맨' ··· '멀티 여성소방관' 탄생양주소방서 임소미 소방관, 인명구조ㆍ응급구조·화재진화사 합격
한용호 기자 | 승인 2016.11.29 10:37
경기 양주소방서 임소미 소방관이 인명구조사시험을 앞두고 암벽훈련을 하고 있다. 양주소방서 제공

소방관이라고 다 똑같은 소방관이 아니다.

남자 소방관도 어렵다는 자격증을 모두 따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여성 소방관이 탄생했다. '여성은 현장에 약하다'는 편견도 깨졌다.

경기 양주소방서는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8년간 구급대원으로 활동한 임소미 소방관(33)이 국내 최초의 '멀티 여성 소방관'이 됐다고 28일 밝혔다.

임 소방관은 지난 9일 국민안전처가 개최한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어 28일 화재 진화사 시험까지 합격, 소방관으로 취득할 수 있는 모든 자격증을 보유하게 된 최초의 여성 소방관이 됐다.

소방관은 재난현장에서 구조ㆍ구급ㆍ화재로 나누어 활동을 하게 된다. 임 소방관은 이에 필요한 인명구조사, 응급구조사, 화재진화사 자격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인명구조사'는 남자 소방관도 수차례 도전해야 취득할 수 있는 고난이도 시험으로 통한다. 임소미 소방관은 여성 소방관으로는 국내 2번째 '인명구조사' 보유자가 됐다.

남편은 '동반자' 이자 경쟁자 였다. 경기 파주소방서 김무광 소방관(35) 역시 구조대원이다. 김무광 소방관은 2008년 8월 영국 리버플에서 개최된 세계소방관 경기대회 태권도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이 대회는 소방관의 실력을 겨루는 '소방관 올림픽'으로 통한다. 남편 역시 '멀티 소방관' 으로 재난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임 소방관이 구조대원으로 임명되면 국내 최초의 '부부 구조대원'이 된다.

임소미 소방관은 "재난현장에서 구조와 구급활동이 동시에 이루어져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며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공무원의 사명인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휘관도 마음에 담은 축하를 보냈다. 서은석 양주소방서장은 "남자 소방관도 쉽지 않은 자격이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고 결국 성공해 선배 소방관으로 축하를 한다"며 "여성이 경기도 최초로 인명구조사에 합격한 것은 '여성이 현장에 약하다'는 편견을 깬 열정의 결과다. 여성 소방관에게 도전의 문이 열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인명구조사 자격을 딴 양주소방서 임소미 소방관과 남편인 파주소방서 김무광 소방관이 포즈를 취했다. 양주소방서 제공

한용호 기자  hanyh1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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