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세월호 침몰 사고 수색활동 후 복귀하던 강원도 소방헬기가 광주 도심에 추락했다.

강원도 소방본부의 신규 소방헬기 도입에 필요한 내년도 국비가 전액 삭감됐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지난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강원 소방헬기 도입예산으로 상임위에서 배정된 27억원을 삭감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원 소방헬기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가 증액 대신 소방안전교부세 편성을 통한 예산확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들은 21일 국민안전처와 국회를 찾아 특별교부세로 지원받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규 소방헬기 도입은 지난해 7월 세월호 침몰사고 수색활동 후 복귀 중 광주의 도심에서 추락한 소방헬기를 대체하는 23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보험금 46억원을 제외한 184억원 중 50%인 국비 92억원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27억원은 확보했지만, 내년도 27억원을 포함해 65억원이 필요하다. 올해 담뱃세 인상으로 조성된 소방안전교부세는 노후화하거나 부족한 소방장비를 개선하는데 중점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도 소방본부는 소방안전교부세로 대체하게 되면 노후장비 교체 계획에 차질이 생겨 반드시 국비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해당 예산만큼 지방비로 편성하면 지방재정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국가재난을 지원하다 사고가 난 데다 동계올림픽 준비 등으로 예산이 부족해 반드시 국비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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