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를 북돋워 주는 것으로 알려진 '까마중'은 잎, 순, 줄기 등을 먹을 수 있지만 덜 익은 열매는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덜 익은 까마중 열매를 먹은 어린이가 사망한 사례도 있다.

건강에 좋다며 열매나 씨앗을 섭취하는 경우, 인터넷의 잘못된 정보 때문에 안전하지 않은 원료를 섭취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식물은 균이나 바이러스, 해충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다양한 화학성분을 생성(타감작용), 열매ㆍ씨앗에 보유하고 있다. 이런 성분이 인체에 흡수되면 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열매ㆍ씨앗을 식용으로 구입할 때 식품안전정보포털(www.foodsafetykorea.go.kr)에서 식용 가능여부, 사용 가능 부위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16일 당부했다.

'여주'의 열매는 식용으로 쓸 수 있지만 그 씨앗은 구토나 설사를 유발하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먹을 수 없다.

'살구' 역시 열매를 먹을 수 있지만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 함유돼 있어 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미그달린을 섭취하면 혈압 강하, 두통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미그달린은 덜 익은 매실의 씨앗에도 함유돼 있다. 단 다 익은 매실에는 아미그달린 성분이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의 씨앗에는 독성물질 '시안배당체'가 들어 있어 생으로는 먹을 수 없다. 아마는 섭취하기 전에 물에 장시간 담갔다가 헹구는 식으로 독성물질을 씻어내거나, 깨를 볶듯이 200도 이상의 온도에서 20분 이상 볶아 먹어야 한다. 또 한 번에 4ｇ 이상, 하루 16ｇ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