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8일부터 강원도 고성 가두리에서 양식한 국내산 연어 500t을 국내 최초로 출하한다고 이날 밝혔다.

해수부는 고부가가치 품종의 양식산업화를 중점적으로 추진 결과 참다랑어, 뱀장어에 이어 연어도 우리 바다에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연어류 소비는 2010년 1만2000t에서 지난해 3만4000t으로 최근 5년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소비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량을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연어를 대량 생산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연어는 생육 최적수온이 17℃ 이하인 한해성 어종으로 수온이 20℃ 이상으로 상승하면 폐사한다. 여름철 수온이 높은 우리 바다에서는 양식하기 어려운 어종이다.

그러나 국내 수산업체 동해STF는 수심 25m까지 내려갈 수 있는 가두리를 활용해 수온을 15～18℃로 유지해 연어 양식에 성공했다.

2014년 캐나다에서 수입한 알을 육상 내수면 양식장에서 부화시킨 후 지난해 3월 강원도 고성 가두리에 연어 종자를 넣고 양성했다. 20개월 만에 200g에서 5kg 크기로 성장했다. 수입산 연어와 경쟁할 만한 크기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국산 연어 출하를 통해 연어 양식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수입산 연어를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연어양식 적정지역을 발굴하고 민간 영역의 활발한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