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안성호 기자) 금년 한국탁구 챔피언을 가리는 종합선수권대회가 개막됐다.

KB국민은행 제69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개막됐다. 오는 20일까지 5일간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전을 벌인다.

한 해 동안의 한국탁구를 결산하는 종합선수권대회는 명실 공히 국내 최정상을 가리는 무대다. 국내 모든 탁구대회를 통틀어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이 대회의 우승자가 바로 ‘챔피언’이다. 어느덧 69회가 된 이번 대회에도 약 25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한국탁구 챔피언’에 도전한다.

전남 여수에서 펼쳐졌던 지난해 대회에서는 정영식(KDB대우증권)과 양하은(대한항공)이 남녀단식 정상에 올랐었다. 내년 세계대회와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수성 여부는 이번 대회 최고의 관전 포인트다. 남자 주세혁, 이상수(이상 삼성생명), 여자 서효원(렛츠런파크),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등 같은 올림픽 대표선수들이 역시 최고의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작년 대회 남자단식 챔피언 정영식. 이번 대회에서 2연패와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월간탁구DB.

남녀부 최고참 오상은(KDB대우증권)과 김경아(대한항공)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종합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역대 최다우승기록을 갖고 있는 오상은은 이번 대회에서 일곱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초등부 선수인 둘째 아들 오준성(오정초)과 복식에 출전하려던 계획은 규정상 실현되지 못했으나 그 때문에라도 도전 의지는 오히려 충만해졌다.

은퇴 후 복귀한 김경아는 실업대회를 통해 가다듬은 실전감각을 이번 대회에서 제대로 발현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영주에서 치러진 한국실업탁구대회에서 팀의 단체우승을 이끄는 등 경기를 치를수록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이미 과시했던 김경아다. 불혹에 다다른 두 스타가 후배들과의 진검승부를 어떻게 요리해낼지 흥미진진하다.

▲ 실업대회를 통해 실전감각을 가다듬은 김경아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사진은 영주 한국실업탁구대회에서의 모습. 월간탁구DB

또한 종합대회에서는 실업과 대학선수들은 물론 초․중․고의 유망주들도 선배들과 함께 경기를 펼친다. 최고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더불어 차세대 선수들의 경기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에도 조승민, 안재현(이상 대전동산고), 박정우(중원고, KGC인삼공사 입단예정), 황민하(중원고), 안영은(안양여고, KDB대우증권 입단예정), 김지호(이일여고), 강다연(문산수억고) 등등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유망주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중에서도 조승민은 작년 대회 남자단식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탁구신동으로 통하는 초등부 신유빈(군포화산초)의 성적도 관심거리 중 하나.

▲ (단양=안성호 기자) 혼합복식을 시작으로 5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남매 혼합복식조로 남다른 눈길을 모은 안준영(인천남중)-안소연(문산수억중) 조, 아쉽게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남녀 단체전과 남녀 개인단식, 남녀 개인복식, 혼합복식 등 모두 일곱 개 종목 챔피언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KB국민은행이 메인스폰서를 맡아 보다 풍성한 배경 위에서 시합을 펼치고 있는 것도 특기할 점이다. MBC스포츠+가 중계를 맡아 선수들의 경기를 전국으로 송출할 예정이기도 하다. 2015년을 마감하는 12월, 국내 최고 탁구선수들의 향연을 함께 즐겨보기를 권한다. 현재 치르고 있는 혼합복식 1, 2회전을 출발점으로 본격 경쟁을 시작한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인 20일, 각 종목 결승전들이 모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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