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만 해도 흔하디 흔했던 시래기. 무의 몸통 끝부분을 도려낸 무잎(무청)을 가을볕에 잘 말리면 시래기가 된다. 시래기에 된장을 넣고, 국을 끓이면 영양만점의 구수한 시래기 된장국이 된다. 시래기를 목욕에 사용하면 피부미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무즙은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는 무속 보다는 무의 껍질과 무잎에 비타민C가 2배 이상 많다. 특히 무잎에는 비타민A와 칼슘까지 풍부, 양질의 엽록소를 함유하고 있다. 무잎을 강력한 햇빛에 말리면 비타민C 등의 성분이 증가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로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시래기를 조리하려면 끓는 물에 한번 정도 삶게 된다. 이때 시래기를 건져낸 물을 버리지 말고 입욕제로 사용하면 된다. 시래기물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이 있다. 목욕할때 사용하면 때가 녹아 나오면서 물이 거무스름하게 변한다. 피부 각질, 노폐물 등이 신기할 정도로 제거된다. 체온을 상승시키는 작용도 해 여성에게 많은 냉증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피부병, 류마티즘, 당뇨병, 뇌졸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목욕할 때 무청속의 칼슘이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돼 정신과 신경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무청 속의 비타민A는 체내에 흡수될 때 과산화지질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베타카로틴 역할도 하게 돼 눈의 피로 등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시래기 목욕은 피부미용뿐만 아니라 몸의 활력소를 주는 역활도 하게 된다.

무의 기(氣)가 왕성한 10월과 내년 4월 사이, 가을과 겨울철이 시래기 목욕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다. 시래기를 차로 마시면 장해독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시래기차를 마시고 시래기 목욕을 추천한다.

시래기 건조(왼쪽)과 건조한 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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