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국내외 자료조사·자문회의 등 거쳐 완성…10월19일 검증 훈련

서울시는 지진이 발생시 시청ㆍ구청ㆍ소방서 등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진재난 표준행동절차'를 정립했다고 9일 발표했다.

지진재난 표준행동절차 정립은 지난 6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지진대응 TF팀'을 구성, 지난 6일까지 4개월간 국내외 자료조사ㆍ분석, 자문회의 등을 거쳐 완성됐다.

지진재난 표준행동절차는 한반도에 강진이 발생할 경우 각 기관이 즉각 조치해야할 근무자 행동 수칙과 초동조치를 담고 있다. 재난관리업무의 신속ㆍ연속성 확보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적인 위기관리 매뉴얼'은 기반시설이 정상으로 작동되고,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는 시간에 적용됐다. 재난관리 절차는 예방-대비-대응-복구 대응지침과 부서별 임무 기준으로 정해졌다. 지진 규모는 5.0이상, 4.0이상, 3.9이하로 3개 기준으로 규정돼 있다.

반면 지진재난 표준행동 절차는 기반시설이 마비된 상황과 공무원이 퇴근 후에 적용토록 했고, 지진 재난 표준행동 절차를 23개 분야로 나눴다.

이번 정립 과정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주관이 돼 20개 기관이 참여, 표준화된 행동절차를 만들고 이를 기초로 각 기관별 실정에 맞게 변형ㆍ보완토록 했다.

한편 이론적으로 정립된 표준 행동절차를 검증하기 위해 오는 19일 오후 2시 고덕3단지 재건축단지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지진훈련을 실시한다.

대지 21만㎡인 68개동 건축물의 훈련장에서 47개의 복합재난과 104개 메시지로 재난상황을 부여한다. 시민단체ㆍ학생 등 3400여명이 참여하는 훈련에서 표준행동절차에 따라 실질적인 초동대응을 통해 미비점을 발견하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재정립된 표준 행동절차는 실제 지진발생시 부서별로 해야 할 일을 명확히 구분 짓고 단순ㆍ명료화해 지진에 신속ㆍ대응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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