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 등록하면 카드없이 ATM 거래…"안전성 봐서 확대시행 검토"

IBK기업은행이 홍채 인식을 통해 고객을 인증하고 금융거래를 제공하는 '홍채인증 자동화기기(ATM)'를 금융권에선 처음으로 시범 운영한다.

기업은행[024110]은 14일 서울 본점 영업부와 수지 IT센터에 1대씩 홍채인증 ATM을 설치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ATM은 지난 5월 금융위원회의 핀테크지원센터 1차 데모데이에서 매칭된 홍채인식 핀테크기업인 ㈜이리언스와 협력해 만들어졌다.

고객이 먼저 자신의 홍채정보를 은행에 등록하면, 이후로는 카드나 통장 없이도 ATM기기를 통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

ATM기기에 설치된 카메라에 눈을 맞추면 고객의 홍채를 인식해 주인을 파악하고, 이후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보통의 ATM기기와 같은 업무를 볼 수 있다.

금융거래의 생체인증 방식으로 홍채 인식을 도입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최근 핀테크 바람 속에서 금융당국이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를 유도하면서 은행권에서는 다양한 생체인증 방식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이달 초 비대면 방식을 적용한 계좌개설 업무를 시작하며 스마트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에 영상통화와 손바닥 정맥지도 인증을 도입했다.

하나금융도 지문·얼굴·음성·홍채 등 각종 생체정보를 사용하는 인증 시스템을 내년 1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직원을 대상으로 홍채인증 ATM을 시범 운영하며 안전성·보안성 등을 점검한 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할지와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직접 홍채인증 ATM을 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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