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지하 2층 근로자 유독가스로 질식 사망"

11일 김포 주상복합 신축 공사현장에서 국과수 화재감식 관계자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명상 기자

[2보] 11일 2시간 동안 국과수 등 화재 감식

김포 주상복합 공사현장의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화재 감식이 11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으로 현장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화재 감식에는 이창우 한국화재조사학회 회장(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를 비롯해 경기도 광역 화재조사팀, 김포소방서 화재조사팀, 경찰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여했다.

국과수 화재감식 관계자는 인터뷰를 통해 “발화층이 지하 2층이 아닌 지하 1층”이라며 “근로자들은 지하 2층에서 작업중 화재로 피난을 하지 못해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 사망했다"고 말했다.

지하 1층에서 어떤 발화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하 2층의 공사 근로자들이 피난할 시간도 없이 유독 가스에 질식사했다는 것은 정확한 국과수의 감식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오후 1시 38분께 경기 김포시 장기동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조남근 기자

[1보] 김포 주상복합 공사장 화재 ··· 4명 사망ㆍ2명 의식불명

경기도 김포 주상복합 건물 공사 현장에서 불이나 지하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2명이 위독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근로자들이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천장 단열재로 튀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1시 38분께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지하 2층에서 배관 용접 작업을 하던 A씨(61)와 B씨(48) 등 근로자 4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소방당국은 지하에서 인명 수색을 하던 중 작업자 2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됐다가 호흡을 다시 되찾았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지하에서 모두 7명이 작업하고 있었다"는 공사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현재 지하에 작업자 1명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10일 오후 1시 38분께 경기 김포시 장기동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조남근 기자

사망자 4명 등 용접 작업자 7명을 제외한 30여명은 모두 대피했다. 대피한 작업자들은 철근 구조물 작업자와 목수 등이다.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구급차 등 차량 40여대와 구조인력 120여명을 투입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2017년 1월 완공 예정이었다. 화재 당시 건물은 지상 4층까지 지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에서 용접 작업 중 불꽃이 천장에 있던 우레탄 소재 단열재로 튀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공사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승주 김포소방서장은 "단순 화재지만 우레탄 폼에서 연기가 많이 발생해 작업자들이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우레탄 연기는 한 모금만 마셔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 작업을 해서 화재 원인을 조사한 뒤 시공사나 하청 건설업체 소속 공사 책임자들을 불러 화재 당시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0일 오후 1시 38분께 경기 김포시 장기동 한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에서 불이 나 50여 분만에 진화됐다. 조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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