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통일부, 경기도교육청이 통일세대 양성과 통일공감대 조성을 위한 통일교육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홍용표 통일부장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0일 오전 10시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감 통일교육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관 간 상호협력을 통해 학생, 청소년, 성인 등에 대한 통일교육을 활성화함으로써 미래 통일세대를 양성하고 지역사회 통일공감대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각 기관은 현재 추진 중이거나 앞으로 추진할 통일 사업에 대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한 통일 교육사업 추진 ▲통일 미래세대 육성을 위한 학교통일교육 지원 ▲지역사회 통일교육 프로그램 확대 운영 ▲ 시군 공직자 대상 통일 공감 프로그램 운영을 담당한다.

통일부는 ▲통일교육원의 우수강사 및 교육 콘텐츠 지원 ▲한반도 통일미래센터의 현장 체험형 통일교육 확대 운영을 맡았다.

경기도교육청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용한 통일교육 운영 ▲교육지원청 및 각 급 학교 통일교육 프로그램 지원 ▲한반도 통일미래센터를 활용한 현장 체험형 통일교육 운영 ▲교원대상 통일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진정한 광복은 분단의 극복, 그리고 통일”이라며 “경기도는 북한을 바로 마주보고 있는 접경지이자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북한이탈주민들이 살고 있어 통일의 전진기지로써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지금은 통일 미래세대에 대한 교육을 통해 지역사회 통일리더의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앞으로도 민·관·학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통일 사업의 추진력을 확보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협약식에 이어 아주대와 함께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한 ‘경기도·아주대 통일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인도적 지원에서 개발협력으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통일 공감대 확산과 민간자원을 활용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홍용표 통일부장관, 김동연 아주대학교 총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도내 민·관·학 통일 분야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류길재 전 통일부 장관이 ‘통일공감토크-경기도에서 통일미래를 바라보다’를 주제로 제1세션을 진행, 경기도의 통일문제 접근 방향과 향후 미래 방안에 대해서 논의를 실시했다.

이어진 제2세션에서는 경기연구원 최용환 연구위원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강영식 사무총장이 ‘경기도 남북교류사업의 성찰 및 평가’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제3세션에서는 ‘민간자원 활용을 통한 통일사업의 방향과 아주대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을 실시했다.

특히, 제3세션 토론에서는 아주대 김수덕 교수, 이득주 교수, 이재응 교수, 박호환 교수, 박영택 교수 등 의료·공학·경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인적·물적 자원 및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한 통일사업 추진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핵심 키워드는 ‘네트워크’였다. 이날 전문가들은 관(官)과 민간, 학계가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와 같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통일 교육과 통일 사업을 추진해 통일 공감대를 확산하고, 통일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경기도 관계자는 “통일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의식이 낮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번 통일 컨퍼런스와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도내 민・관・학 통일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해 북한 결핵 환자 치료, 개성공단 보건의료사업 등 기존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보다 전향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통일교육법 개정 추진 등 통일교육 강화 기조에 발 맞춰, 기관 간 협력망 구축을 통한 통일교육 내실화와 공무원 대상 통일교육 실시 등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2015 통일의식 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자가 2007년 64%에서 올해 5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도가 속한 수도권은 평균보다 더 낮은 45%로 나타났다. 특히, 비교적 젊은 세대인 2·30대의 경우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을 한 비율이 각각 30%와 36%에 그쳤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용표 통일부장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아주대학교 율곡관에서 ‘공감 통일교육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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