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방화대교까지 하프·10km·5km 등 267명 참가

시각장애인 260여명이 여의도에서 방화대교까지 한강바람을 맞으며 달린다.

서울시는 3일 오전 8시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광장에서 방화대교 남단에 이르는 구간에서 '제2회 서울 시각장애인 어울림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평소 운동 기회가 제한된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달리면서 건강증진,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된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다. 시각장애인의 많은 참여를 유도하고 여가생활의 기회와 마라톤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하프ㆍ10km, 5km 걷기 등 3종목으로 진행되며 시각장애인 267명이 참가한다.

하프ㆍ10km 마라톤에 도전하는 시각장애인은 10년여 동안 시각장애인 마라토너들의 가이드러너 역할을 수행, 시각장애인마라톤 운영 경험이 풍부한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 소속 전문 마라톤 가이드러너와 함께 달린다.

5km 걷기 부문에 참여하는 시각장애인은 비장애인 마라톤클럽ㆍ자원봉사자와 1대1로 끈으로 연결, 한강변을 걸는다.

서울시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각장애인의 장애 특성을 고려해 코스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안전요원과 자원 봉사자를 배치해 안전하게 대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장 출발지와 코스에는 응급차량과 의료진, 자전거 응급 패트롤을 배치해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대회로 인한 교통통제는 하지 않지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원봉사자 안내에 따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이형삼 서울시 체육정책과장은 "평소 활동하는데 제약이 큰 시각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시원한 한강바람을 맞으며 달리고, 걸으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 시각장애인이 체육활동 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