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고온다습한 날씨로 쌀ㆍ두류ㆍ땅콩 등 농산물에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보관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26일 밝혔다.

곡류ㆍ두류ㆍ견과류 등에 핀 곰팡이는 인체에 유해한 아플라톡신 등 곰팡이 독소를 생성할 수 있어 농산물에 곰팡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곰팡이 독소는 고온 다습한 조건에서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생성하는 독소로서 아플라톡신, 파튤린, 푸모니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 데옥시니발레놀 등이 있다.

플라톡신 B1은 강력한 발암(간암)물질로 268℃에서 분해돼 일반적인 가열ㆍ조리과정에서 파괴 되지 않는다.

곡류, 견과류 등을 보관할 때는 습도 60% 이하, 온도는 10~15도 이하에서 최대한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보관해야 한다.

주방은 습기가 많아 비가 많이 온 후에는 보일러ㆍ에어컨ㆍ제습기 등을 이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개수대도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곰팡이 독소는 곰팡이에 부착된 식품 내부에 생성된다. 열에 강하기 때문에 세척ㆍ가열에 의해 곰팡이는 제거되지만, 독소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 곰팡이가 피었거나 식품 고유의 색깔, 냄새 등이 변한 식품은 먹지 말아야 한다.

특히 생강은 곰팡이가 핀 부분뿐만 아니라 전체에 독소가 퍼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