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1위 공급업체인 스웨덴의 에릭슨이 네트워크 업체인 미국의 시스코와 손잡고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처하기로 했다.
 에릭슨과 시스코는 현재의 장비를 통합하는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판매 및 컨설팅을 통합하는 한편, 새로운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내용의 제휴를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두 회사의 제휴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는 데다가 경쟁업체의 시장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노키아가 알카텔-루슨트를 인수해 통신장비 시장에서 에릭슨을 바짝 추격하게 된 데다가 중국의 화웨이도 급부상하고 있다.
 두 회사는 13개월 동안 협상하면서 합병도 검토했으나, 규제 당국의 까다로운 심사 등을 우려해 제휴하기로 했다.
 시스코의 최고경영자인 척 로빈스는 "시스코도, 에릭슨도 합병이 효과적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에릭슨의 최고경영자인 한스 베스트베리도 "제휴가 훨씬 민첩하면서도 효과를 낼 수 있는 선택이다. 제휴는 당장 내일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제휴에 따라 2018년까지는 두 회사의 매출이 각각 1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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