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SPP조선이 새로 수주한 유조선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받는데 실패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최근 SPP조선이 수주한 유조선 8척에 대한 RG 발급 안건을 9일 부결처리했다.
 RG는 선주가 선박을 주문할 때 미리 주는 돈에 대해 만일의 사고시 금융기관이 환급을 보증해 주는 것이어서 이를 발급받지 못하면 사실상 수주는 백지화될 수밖에 없다.
 SPP조선의 지난 6월 말 기준 수주잔량인 37척(14억 달러)은 내년 말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SPP조선은 그간 2014년 이후 채권단 통제로 신규 선박 수주가 이뤄지지 않아 내년 상반기에는 가동률이 평상시의 50% 정도로 떨어지고 내년 말이면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신규 수주 승인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000030]이 설득에 나섰음에도 채권단 전체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PP조선은 파생상품 손실 8천억원과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손실 4천억원 등 총 1조2천억원의 영업 외 손실을 기록해 2010년 5월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작년 말까지 6천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고, 올해 3월 4천850억원의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채권단은 오는 16일 매각공고를 내고 매각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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