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황폐화, 주민 동의없이 추진된 김포ㆍ파주ㆍ홍성 유치신청 철회" 요구

"지역사회를 황폐하게 만드는 화상경마 도박장을 추방하라. 지역주민 동의없이 추진된 김포ㆍ파주ㆍ홍성 유치신청은 철회돼야 한다."

경기 김포를 비롯해 파주, 충남 홍성 등 전국 곳곳에서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 건립을 놓고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경인항김포물류단지협의회를 비롯한 전국의 시민단체들은 10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상경마장 추방을 요구했다.

전국 시민단체들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화상경마 도박장 추방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다음은 기자회견 요약

화상경마도박장은 본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마를 화상으로 보고 베팅만 하는 전형적인 도박장이다. 한국마사회는 도박장을 설치하는 사안에 대해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홍성군 화상경마도박장 반대공동행동, 파주시민단체정책네트워크, 경인항김포물류단지협의회, 대전 월평동 화상경마 도박장폐쇄 및 추방을위한주민대책위, 용산 화상경마 도박장추방대책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화상 도박장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마사회에 화상경마 도박장 공모절차 중단을 요구한다.

아울러 기존 도심에 설치돼 지역주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서울 용산ㆍ대전 월평동 화상경마장을 추방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화상경마 도박장이 설치되면 중독자 양산ㆍ주변 슬럼화ㆍ지역 자금의 도박탕진 등 무수한 폐해가 발생된다. 30개나 되는 화상경마 도박장으로 지역사회가 멍들고 있다. 마사회가 화상경마도박장을 신규 설치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마사회는 당장 화상경마 도박장 공모절차를 중단해야 한다.

김포시ㆍ파주시ㆍ홍성군은 화상경마 도박장으로 지역사회가 황폐화 될 것이 분명한데도 공모 신청서 승인을 해줬다.

화상경마 도박장으로 인한 폐해는 멀리 볼 것도 없이 서울 용산과 대전 월평동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서울 용산은 학교에서 불과 215m, 도보로 6분 거리에 화상경마 도박장이 위치해 있다.

전국 시민단체들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화상경마 도박장 추방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행여나 학생들이 도박 경마객들과 마주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길까 염려하며 주말마다 집회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마사회는 키즈 카페까지 설치를 시도하고 있다. 키즈카페를 매개로 도박장에 친숙하게 하려는 술책이다.

대전 월평동은 학원가와 번듯한 식당으로 가득 찼던 거리가 화상경마 도박장 입점 이후 빠르게 슬럼화 됐다. 월평초등학교는 신입생 숫자가 급감했다. 대전 월평동은 주변에 마트도 있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서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부각됐던 곳이었지만, 화상경마 도박장 때문에 더 이상 아이들을 키우기 적합하지 않은 곳으로 변모했다.

마사회는 도박 폐해로 인근 주민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중단하고 신규 화상경마 도박장 설치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 서울 용산과 대전 월평동을 비롯해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 화상경마 도박장을 즉시 추방해야 한다.

화상경마 도박장 신청서를 승인한 김포시ㆍ파주시ㆍ홍성군은 주민 여론 수렴 없이 진행한 것에 대해 주민에게 사죄해야 한다. 사감위와 농림부 및 정부 부처는 도박으로 인한 폐해를 인정하고 과감한 도박장 축소를 결단해야 한다.

전국 시민단체들이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화상경마 도박장 추방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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