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일 서해대교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이병곤(54, 지방소방령)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의 영결식이 열렸다.

영결식은 7일 오전 10시 경기 평택시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 등 600여 명이 참석해 가운데 치러졌다.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1990년 3월 소방에 입문한 이 소방령은 2011년 소방의 날 유공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표창 2회, 소방서장 표창 2회 등 많은 상을 받아 동료의 귀감이 됐다.

그는 3일 서해대교 목표방면 송악 IC 인근 2번 주탑 중간부 근처 교량케이블에 불이 난 현장에 출동했다가 화재로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영결식에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이 소방령을 지방소방경에서 지방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하는 임용장을, 박 장관은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사는 남경필 지사가 맡았으며, 조사는 이 소방령의 동료였던 김동수 지방소방위가 낭독했다.

박 장관은 헌화하고 분향한 후 서해대교 사고현장을 방문, 박권제 한국도로공사 부사장 등 관계자로부터 사고 현황과 수습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

박 장관은 "서해대교는 평소에도 강풍 등으로 위험한 지역이라 작업 여건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보수 공사 때도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해대교와 같은 공법(사장교)으로 공사된 전국 교량을 점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서해대교에 대해선 많은 국민이 이용하는 고속도로이기 때문에 완벽한 안전 조치 후 통행을 재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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