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지난해 30만명 … 연평균 8.5% 증가

▲ 통풍 ⓒ 영도병원
▲ 통풍 ⓒ 영도병원

스치기만 해도 인연이라 했던가. 그런데 절대 스쳐선 안 될 인연이 있다. 바로 통풍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7일 바람이 스치기만 해도 아프다고 해서 병명 자체가 '통풍'인 염증성 질환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 환자는 여성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2만2864명이던 통풍 진료자는 지난해 30만9356명으로 연평균 8.5%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진료비도 395억원에서 594억원으로 매년 10.8%씩 늘었다.

남성은 여성보다 훨씬 통풍에 취약했다. 지난해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는 28만2998명으로 여성(2만6358명)보다 10.7배 많았다.

특히 30대의 경우엔 남성 질환자가 여성의 22.2배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여성 호르몬이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폐경 전에 통풍이 진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환자가 여성을 압도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음주다. 통풍은 요산이 몸 안에 지나치게 많아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체내의 요산 섭취량이나 생성량에 비해 신장 배설량이 부족할 경우 혈중 요산 수치가 올라간다. 이 같은 수치는 술과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이 급속도로 올린다.

한편 통풍 환자는 연령대별로 70세 이상 진료인원이 인구 10만명당 1349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1318명), 50대(1030명), 40대(786명)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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