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로 6차례 연기 끝에 작업...해수부, 9월 중 완료 목표

지난달 27일 오후 3시 세월호를 인양작업중인 연합정리호가 크레인 후크에 인양 줄을 연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선수를 5도 들어 올리는 '선수들기'로 리프팅 빔(Lifting Beam) 18개를 설치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일 밝혔다.

선수들기는 5월초에 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에 따른 작업선단 피항과 강한 너울으로 6차례 연기됐다.

선수들기는 세월호 인양작업 중 가장 핵심적인 공정이다. 받침대 역할을 하는 리프팅 빔을 29일 뱃머리 부분 선체 하부에 설치, 인양작업 성공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작업은 인양작업선(달리하오) 크레인으로 선수를 해저면에서 5도(10m) 정도 들리는데 성공했다. 세월호 우측에 미리 내려놓은 리프팅빔에 와이어를 걸고 위치센서를 모니터링 하면서 선체 밑으로 집어넣는 순서로 진행됐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지난 6월 13일 너울로 인한 선체 손상의 재발방지를 위해 손상된 선체 두께(12mm)보다 10배 이상 두꺼운 125mm 특수강판으로 보강했다.

무게중심 변화 등으로 선수가 동요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 좌우에 250t짜리 앵커 4개와 선체를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주는 테더링(Tethering) 장치도 설치했다.

리프팅빔에는 1.0cm 간격의 유실방지망을 설치해 잠수사들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선체 좌현측 창, 출입구도 봉쇄해 향후 인양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유실에도 대비했다.

해수부는 후속 공정인 선미측 리프팅 빔 설치가 완료되면 리프팅 빔과 리프팅 프레임에 와이어를 연결할 계획이다. 이 후 와이어 52개를 리프팅 빔 양쪽에 걸고 크레인에 연결된 리프팅 프레임에 연결해 선체를 들어 올릴 예정이다.

해수부는 맹골수도라는 자연 조건, 기술적 난제, 기상 상황 등에도 가능한 한 모든 인원과 장비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남은 공정도 철저히 준비해 9월까지 인양해 하루 빨리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11시경 연합정리호가 선수들기와 리프팅빔 설치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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