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소방관 3명 가운데 1명이 우울증과 수면장애를 앓는 등 정신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 소방관 6천209명을 대상으로 6개 유형별 스트레스 자가진단을 한 결과 1천934명(31.1%)이 정신건강 위험군으로 나왔다.

특히 전체 직원 중 718명(11.6%)은 스트레스 위험군에 속해 병원 치료 등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직무 스트레스가 1천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알코올 장애 91명, 수면장애 29명, 외상후스트레스 장애(PTSD) 21명, 우울증 20명, 불안증 1명 순이다.

정신건강 이상으로 분류된 소방관은 계급이 낮을수록, 근무경력이 비교적 짧을수록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 재난본부는 3일 서해대교 주탑 교량케이블 화재 사고 현장에서 고(故) 이병곤(54·소방경)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이 순직함에 따라 평택소방서 소속 소방관들에 대해 스트레스 자가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본부는 전문 기관 등과 연계해 정신건강 이상 위험군에 속한 소방관들에 대해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