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6개 관광지 입장·티머니 기능 담긴 전용 ‘실속 관광패스’ 출시
서울시는 고궁, 한류체험관, 미술관 등 16개 유료 관광지 입장이 가능하고 교통카드 기능까지 담긴 외국인 전용 1일 관광패스 '디스커버 서울 패스(Discover Seoul Pass)'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1일 관광시설 이용권으로서 패스를 사용해 첫 관광시설을 입장한 시각부터 24시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티머니(Tmoney) 기능을 갖추고 있어 관광객이 원하는 만큼 충전해서 쓸 수 있어 서울 체류 기간이나 서울을 재방문했을 때에도 교통수단, 편의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패스 가격은 3만9900원. 16개 관광시설을 개별 방문할 경우 입장료 15만2000원보다 70% 이상 할인된 금액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패스 구매자는 24시간 동안 16개 유료 관광시설 중 일부 시설만 방문하더라도 패스 구입가격 이상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고 말했다.
패스 소지자는 여행기간 동안 시티투어버스도 10∼20% 할인된다. 시티투어 코스별 할인율은 서울시 공식 관광정보 웹사이트 '비짓서울(http://www.visitseoul.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패스로 입장 가능한 관광지 16곳은 △경복ㆍ창덕ㆍ창경ㆍ덕수궁 △종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삼성미술관 리움(Leeum)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뮤지엄 김치간 △N서울타워 전망대 △MBC월드 △K-Live 동대문 △Trick eye뮤지엄 △그레뱅뮤지엄 △박물관은 살아있다 △피규어뮤지엄W 등이다.
시 관계자는 "대표 관광지는 물론 한류체험 관광지, 미술관ㆍ박물관 등 다양한 형태로 서울의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관광지를 골고루 포함해 관광객들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관광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패스 이용방법과 패스로 입장 가능한 관광지 상세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 '디스커버 서울 패스'도 출시했다. 16개 관광지 정보뿐만 아니라 이미 방문한 곳과 앞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기능, 패스이용이 가능한 24시간 중 남은 시간을 카운트다운 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5개 국어로 제작됐으며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체 관광객 중 개별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반면, 정작 단체관광객에 비해 많은 혜택에서 제외된 게 사실"이라며 "배낭여행객 등 개별관광객의 실속 있는 서울 체험 기회를 늘리기 위해 패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패스 구매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첫 기점인 인천공항 내에 입점해 있는 KEB하나은행 지점과 CU편의점, 명동 관광안내소, 시티투어버스 매표소 등에서 가능하다. 비짓서울에서 온라인으로 사전구매한 뒤 명동관광정보센터에서 수령할 수도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마케팅(주)는 오는 31일까지 시범판매 기간을 설정, 시스템 에러와 관광객 호응도 분석 등을 거쳐 판매시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패스로 입장 가능한 관광지를 확대하고 연차적으로 2일ㆍ3일권도 늘려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