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 등 대형통신사의 대량문자서비스를 통한 스팸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발송된 680만개의 스팸 문자 가운데 400만개가 이들 통신사를 통해 발송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올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스팸 문자 발송건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문자대행서비스시장에 대형통신사가 뛰어들면서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대량문자서비스를 통해 발송된 스팸 문자 현황을 보면 KT와 LG유플러스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KT는 올 상반기에만 238만2262개의 스팸 문자를 발송했고 LG유플러스도 171만1215개나 된다. 이 수치는 전체 스팸 문자의 60%에 달한다.
정보통신망법의 스팸 관련 규정에 따르면 불법 스팸 문자 사업자들이 받는 처벌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전부다. 일각에선 스팸 문자로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처벌이 약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정부는 불법 스팸 문자의 근절을 위해 처벌 수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철저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나서 업계 경각심을 고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