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육아휴직 노동자 직장 괴롭힘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육아휴직 노동자 직장 괴롭힘 관련 증인으로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가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하고 다른 사람에게 공급한 혐의로 지난 2일 재판에 넘겨졌다.

현재 다른 재벌 3세와 연예인들도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대형 마약 스캔들'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부는 홍모씨(40)를 대마초 소지와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했다. 구속 기소된 홍씨는 남양유업 창업주인 고 홍두영 명예회장의 손자다.

홍씨는 마약 투약 외에 다른 사람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혐의도 받는다. 홍씨의 첫 재판은 오는 23일 열린다.

홍씨가 대마초를 공급한 사람 가운데 국내 H사 등 재벌 기업 총수 일가 자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H사의 조모씨(39)는 홍씨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해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전직 금융지주사 회장의 사위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회부됐다.

남양유업은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의 필로폰 투약에 이어 황씨의 사촌 홍씨의 대마초 투약혐의까지 몸살을 앓게 됐다.

미국 국적의 3인조 그룹 멤버 가수 안모씨(40)는 지난 10월 구속 기소됐다. 대마초 투약과 대마를 직접 재배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재벌가 자제와 연예인들의 마약 혐의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마약 투약·유통 근절을 위해 수사망을 넓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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