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롬 황성주박사의 1일1생식 뉴밀플러스. ⓒ 이롬

바쁜 현대인들이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떼울 수 있는 간편대용식 제품 가운데 상당수가 식사 대용으로는 열량·영양성분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온라인 쇼핑몰·시중 마트 등을 통해 판매되는 국내 16개 브랜드·제조사의 20개 간편대용식(생식·선식) 제품을 조사한 결과 평균 열량과 탄수화물·단백질·지방 함량 수치 모두 필수 섭취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조사는 각 제품에 표시된 1회 섭취 참고량의 열량·영양성분 함량을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로 환산했다.

필수로 섭취해야 할 한 끼당 영양소 기준 열량은 667㎉ 탄수화물은 108g, 단백질은 18g, 지방은 18g이다.

조사 결과 생식 10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119㎉(18%), 탄수화물은 24g(22%), 단백질은 4g(22%), 지방은 1g(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식 10개 제품의 평균 열량은 151㎉(23%), 탄수화물은 25g(23%), 단백질은 5g(28%), 지방은 3g(17%)로 한 끼 식사 대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특히 생식 제품 가운데 이롬 '황성주박사의 1일1생식 뉴밀플러스'는 105㎉(16%)로 가장 열량이 낮았다. 선식 제품에선 보의당 '박경호 통곡물 한끼 선식'이 120㎉(18%)로 가장 열량이 낮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생식과 선식 20개 제품 모두 한 끼를 통해 필수로 섭취해야 할 열량·영양성분 부족에 대한 문구는 없었다"며 "소비자들이 제품의 표시·광고에 쓰여 있는 대로 필요 영양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만 확인한 채 꾸준히 섭취할 경우 건강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조사는 소비자 알 권리, 건강할 권리를 위해 제품 영양표시에 적절한 열량과 영양성분 섭취를 유도하는 문구를 기재해야 한다"며 "정부는 소비자들이 식사 대용으로 섭취하는 제품 특성을 고려해 간편대용식 영양성분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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