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충남도가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정부가 한파 관련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주의보를 사전 발령했다. 올해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가 지난해 대비 3.6배 높아졌다고 판단,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긴급 방역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 진단·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고 29일 밝혔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이후 가금농장에서 2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야생조류에선 지난달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이후 54건이 검출됐다.

현재까진 다른 농장이나 지역으로 수평 전파를 차단했지만 겨울 철새가 연중 가장 많이 도래하는 12월과 1월이 다가온 만큼 정부는 특별방역 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 고병원성 AI 사전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우선 다음달 20일까지 집중 소독 기간으로 정해 전국 가금 농장, 주요 철새도래지, 가금농장 주변 도로, 논밭 진입로에 대해 소독을 시행한다. 고병원성 AI 신고가 연이어 접수된 전남 지역 소독 실태는 특별 점검에 들어갔다.

다음달 5~18일엔 전국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다음달 1~20일엔 방역 취약 축종·농장을 대상으로 392개 현장점검반을 동원해 소독 시행 여부 등에 대해 일제 집중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한파 관련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사전에 발령한다. 기온이 낮아져 소독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황근 중수본부장은 "고병원성 AI 위험도가 지난해와 비교해 3.6배 높은 상황"이라며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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