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신풍제약 비자금 의혹 실무 관계자 납품업체 전 직원을 구속했다. ⓒ 신풍제약
▲ 검찰이 5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신풍제약 임원을 구속했다. ⓒ 신풍제약

검찰이 5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혐의로 신풍제약 임원 A씨를 구속했다.

29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에 따르면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수십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풍제약 임원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신풍제약은 의약품 원료 납품업체와 허위 거래 후 단가를 부풀려 거래내역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5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고, A씨는 범행을 총괄한 인물로 지목됐다.

구체적으로 납품업체가 원료 단가를 부풀려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면 신풍제약은 세금계산서상 단가가 아닌 실제 단가에 상당하는 어음만 지급하고 나머지는 비자금으로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 비자금 조성 규모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신풍제약 측이 조성한 비자금 규모를 57억원으로 판단했지만, 검찰은 이보다 훨씬 많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이 오너 일가의 기업 승계에 동원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창업주인 고 장용택 전 회장의 아들 장원준 전 대표의 개입 여부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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