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미경 시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휘경공고의 행정처리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 심미경 의원실
▲ 심미경 서울시의원이 서울시교육청의 행정 처리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 심미경 의원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특성화고가 의회의 의결권을 전면 무시하는 행정 처리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심미경 의원(국민의힘·동대문2)은 17일 서울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휘경공업고의 교명 변경과 관련한 서울시교육청의 꼼수행정을 비판하고 조희연 교육감에게 진정성 있는 교육 실현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휘경공고의 △의회 의결 전 변경 예정 교명을 사용해 의회의 의결권을 무력화 △조례의 근거 없이 아시아개발은행과 업무협약 체결 △내부 개선 없이 학교명만 변경해 신입생 모집 △서울시교육청 예산 27억으로 방글라데시 학생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할 계획 등을 지적했다.

교명을 변경하려면 서울특별시립학교 설치 조례일부개정조례안의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휘경공고는 동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소관위원회인 교육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치기 전에 변경 예정 교명인 '서울국제과학기술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지난 8월부터 변경 교명이 들어간 각종 기념품을 제작한 사실이 밝혀졌다.

심미경 의원은 "의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멋대로 변경 예정 교명을 사용하는 것은 의회 의결권을 무시하는 행태"라며 "교명을 근사하게 변경해 신입생을 모집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으면 눈 가리고 아웅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을 향해 "꼼수 행정을 그만두고 잘못된 것을 감추려 몰래 뒤에서 고치는 행태를 그만하라"며 "진정성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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