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이 미 법무부의 기업결합심사에서 승인 유예 결정을 받았다. ⓒ 세이프타임즈
▲ 대한항공이 미국 법무부의 기업결합심사에서 승인 유예 결정을 받았다. ⓒ 세이프타임즈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승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기업결합심사와 관련해 승인 유예 결정을 내리고 추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 경쟁시장국(CMA)도 항공권 가격 인상과 서비스 질 저하를 이유로 들어 대한항공의 합병 승인 결정을 유예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당국은 양사 합병 이후 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추가 심사를 결정했다. 양사 미주 노선의 독과점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승인을 유예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항공은 현재 미국, 유럽연합, 일본, 중국, 영국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 영국과 미국의 승인 유예 결정이 다른 주요국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5개국 가운데 한 곳이라도 불승인 결정을 내리면 양사의 통합은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승인이 합병 성공 여부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미국이 승인을 유예한 이상 다른 나라들도 섣불리 승인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이 요구하는 자료를 제출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향후 심사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잘 마무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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