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꽃들이 놓여 있다. ⓒ 세이프타임즈

지난 11일 숨진 서울시 공무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심리회복 지원 등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안전총괄실 안전지원과장인 A씨는 최근엔 국회나 시의회 등의 자료 제출 요청에 답변하는 일도 맡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그동안 A씨가 이태원 참사 관련 업무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15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송도호 위원장은 최진석 서울시 안전총괄실장 직무대리에게 숨진 A씨가 어떤 업무를 담당했는지 질의했다.

최 직무대리는 "안전지원과는 폭염·한파 대책, 시민 안전, 자율방재, 심리회복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며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최근 국회와 시의회 등의 자료 요구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이 "축제와 관련한 지원 업무도 하지 않았느냐"고 추가로 묻자 최 직무대리는 "주최측이 있는 축제에 대한 안전관리계획 총괄을 맡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전총괄실은 서울시 산하 1급 기구로 전반적인 안전 정책을 수립하고 중대재해 등에 대처하는 부서다. 이번 참사에선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진석 직무대리는 "서울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관장으로서 참사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깊은 책임을 느끼고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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