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24개 제품 조사했더니 '2배 차이'

▲ 한국소비자원이 프랜차이즈 치킨 제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신승민 기자
▲ 한국소비자원이 프랜차이즈 치킨 제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신승민 기자

치킨 한 마리의 중량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2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다.

16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제품별 중량 차이가 컸고 치킨 한 마리의 영양성분 함량이 1일 섭취기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부 업체만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 참여 업체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먼저 제품별 중량은 최대 2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운맛 제품인 네네치킨 쇼킹핫치킨은 1234g, 치즈맛 제품인 처갓집양념치킨의 슈프림골드양념치킨은 1101g으로 중량이 많은 편에 속했다. 간장·마늘맛인 교촌치킨 교촌오리지날은 625g, 호식이두마리치킨 간장치킨은 679g으로 중량이 적었다.

치킨 100g당 나트륨·당류 함량도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치킨 뼈를 제외한 가식부 100g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427㎎으로 네네치킨의 소이갈릭치킨이 513㎎으로 가장 높았다. 교촌오리지날은 257㎎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당류 함량은 평균 7.4g으로 교촌오리지날이 0.9g으로 낮았다. 네네치킨 쇼킹핫치킨과 호식이두마리치킨 땡초불꽃치킨의 당류 함량은 18.5g과 12.6g으로 시험대상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치킨 한 마리 열량은 1554~3103㎉로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보다 적게는 78%에서 많게는 155%까지 차지했다. 3대 영양소 함량은 탄수화물 45~282g, 단백질 128~175g, 지방 71~174g 수준이었다.

치킨 한 마리에 함유된 포화지방은 13~49g, 콜레스트롤은 541~909㎎, 나트륨은 1272~4828㎎, 당류는 5~201g으로 영양성분을 과다섭취하지 않도록 한 번에 섭취하는 치킨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열량은 네네치킨 쇼킹핫치킨이 1일 추정량 대비 155%로 가장 높았으며 굽네치킨 고추바사삭은 78%로 가장 낮았다.

포화지방은 네네치킨 치즈스노윙으로 1일 기준치 대비 327%로 가장 높았고 호식이두마리치킨 간장치킨과 교촌치킨 교촌레드오리지날이 87%로 낮았다.

콜레스트롤은 굽네치킨 치즈바사삭이 303%, 비비큐 소이갈릭스가 180%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영양성분 정보 표시에 일부 업체만 참여하고 있어 업체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시험대상 업체 10개 가운데 교촌치킨, 굽네치킨, BBQ, 호식이두마리치킨 등 4개 업체만이 제품의 영양성분 정보를 자사 홈페이지에 표시하고 있다.

치킨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대상이 아니지만 국민 다소비 식품으로 열량, 포화, 지방 등의 함량이 높아 섭취량 조절을 위해 영양성분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영양성분 표시를 유도하는 방안 마련을 정부와 유관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치킨을 구입할 때 제품별로 영양성분 표시여부와 판매가격, 중량 등에 차이가 있어 종합결과표를 참고해 선호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며 "업체들이 자사 홈페이지 등에 영양성분 정보를 표시하면 해당 정보를 참고해 제품의 함량을 확인하고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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