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 보호를 신청하자 다른 거래소까지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의 가격이 26% 이상 급락했다.

세계 15위 규모 가상화폐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이 지난달 자체 계좌에서 4억달러(5400억원)에 달하는 32만개의 이더리움을 비슷한 규모의 거래소 '게이트아이오'로 송금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32만개의 이더리움은 크립토닷컴이 갖고 있는 이더리움 보유량의 80%가 넘는 금액이다.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CEO는 "더 안전한 계좌로 옮겨질 예정이었던 이더리움이 다른 계좌로 자금이 잘못 송금됐다"며 "게이트아이오에서 이더리움을 모두 회수했다"고 말했다.

크립토닷컴의 해명에도 거래소가 고객 자금 인출에 대한 준비금이 충분하지 않아 서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며 '고객 돈 돌려 막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마잘렉은 "크립토닷컴은 강한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다"며 "플랫폼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책임한 대출 관행에 관여한 적이 없고 3자 위험을 감수한 적도 없다"며 "항상 고객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을 갖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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