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 서울시
▲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2022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하고 대응체계 강화에 나선다.

14일 시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한파, 제설, 안전, 보건환경, 민생 등 5대 분야의 17개 과제로 구성됐다.

안전 분야는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연말연시 대규모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과 행사에 대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치구·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사전 협의를 거쳐 홍대, 강남역 등 혼잡도가 높은 다중인파 밀집 지역 50곳을 대상으로 통행 장애와 위험 요소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 공연장과 잠실주경기장 등 경기장, 광장시장·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과 다중이용시설 600여곳도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점검 과정에서 발견하는 통행 장애와 위험 요소는 경미한 상황이라도 즉시 현장에서 시정할 방침이다.

도시기반시설 공사장 56곳 등 겨울철 공사장 안전관리와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 26곳, 체육시설 568곳 등을 대상으로 시설 안전점검도 벌인다.

한파 취약계층 지원도 확대한다. 노숙인 방한용품은 지난해보다 58.6% 증가한 8만600점, 쪽방주민 생필품은 4만1185점을 지원하고 지난해보다 18.2% 많은 26만 저소득가구에 가구당 5만원의 월동대책비를 지급한다.

민간기업 등과 협력해 아동보호시설 등 소규모 생활시설에 10억원 규모의 난방비를 지원하고, 취약계층 어르신 3만6145명에게는 한파특보 시 격일로 전화·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에너지바우처 지원 대상에는 주거·교육급여 수급자를 추가해 지난해보다 35% 많은 20만1000세대가 혜택을 받도록 했다.

겨울철 종합대책 기간에 서울시는 본청,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와 시설공단 등 33개 기관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제설 2단계 기준은 강화했다. 기존에는 '적설량 5∼10㎝ 예보 때나 대설주의보 발령 때'였지만 올해는 '적설량 3㎝ 이상 예보에 기온이 영하 7도 이하이며, 출퇴근 시간대인 경우'로 조정해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했다.

제설차량 1078대와 제설전진기지 97곳을 운영하며 염수분사장치 52개와 도로열선 168개를 추가 설치했다.

강설과 한파에 대비해 지하철역사 340곳, 전동차 4천8량 등 교통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진행한다. 또한 눈이 올때 카카오지도 내비게이션을 켜면 폭설 정보가 자동 표출되도록 해 눈길 교통량 자체를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원활한 대중교통 이용을 돕기 위해 제설 2단계 때는 지하철·버스 출퇴근 시간 운행을 30분, 3단계 때는 60분 각각 연장한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겨울철 한파와 재난사고로부터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겨울철 종합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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