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문 동국대 교수 ⓒ 동국대
▲정선문 동국대 교수

동국대는 경영대학 회계학과 정선문 교수의 연구가 경영학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 '매니지먼트 사이언스(Management Science)' 10월호에 게재됐다고 11일 밝혔다.

매니지먼트 사이언스(Management Science)는 경영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중 하나다. 

노벨상 수상자인 머튼 밀러, 프랑코 모딜리아니, 케네스 애로우, 로버트 루카스, 제임스 헤크만, 다니엘 카네만, 유진 파마, 해리 마코위츠, 윌리엄 샤프 등 세계적인 경제·경영 학자들의 논문이 다수 게재된 학술지이다.

정 교수는 이번 논문에 제1 저자로 참여했으며, 교신저자인 서울대 경영대학 신재용 교수와 공저했다. 세계적으로 비재무적 성과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ESG 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와중이라 그 의미가 깊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ESG성과를 좀 더 체계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금전 보상 방법의 효과를 연구했다. 정 교수 측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기업의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고, 측정된 성과에 비례해서 금전 보상을 제공하니 사회적 성과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ESG성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해서 금전보상을 주는 것이 효과적인 ESG향상 방법이라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입증된 것이다.

정 교수의 연구는 SK그룹의 사회적가치연구원에서 2015년부터 시행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프로젝트 대상기업의 자료를 기반으로 수행됐다. SPC 프로젝트는 SK가 개발한 체계적인 사회성과 측정시스템을 기반으로 사회적 기업의 성과를 계량화하고, 화폐단위로 측정된 성과에 비례한 금전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프로젝트다. 

하지만 금전 보상이 항상 효과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 교수는 "가치 중심적 조직에서는 금전 보상을 받아서 임직원에게 나눠주기보다는, ESG를 위한 재투자에 사용하면 임직원들의 성과 향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전 인센티브가 모든 기업에서 일률적인 동기부여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조직 문화와 금전 보상의 사용방법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정 교수의 연구는 ESG성과를 체계적으로 성과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 교수는 "한국에서 독창적으로 시행된 인센티브 실험을 분석한 논문이 세계 최고의 권위 학술지인 매니지먼트 사이언스(Management Science)지에 게재돼 기쁘다"며 "한국의 ESG경영이 해외에도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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