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시티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미국인 관광객 세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 로이터
▲ 멕시코시티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미국인 관광객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 로이터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제공하는 숙소에서 묵고 있던 미국인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달 멕시코시티의 한 아파트에서 머물던 미국인 관광객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혈액 검사 결과 이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밝혀졌다. 수사당국은 가스보일러의 고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피해자 한 명은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샤워를 하다가 보일러를 잘못 건드렸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들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비극에 진심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2016년에는 뉴욕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호주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 에어비앤비는 이 여성에게 합의금 79억원을 제시하며 입막음을 한 것이 알려져 한동안 논란이 일었다.

이외에도 태국의 한 숙소에서 몰카가 발견됐고, 코스타리카에서 숙박객이 보안요원에게 살해당하는 등 에어비앤비 호스트 업체의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에어비앤비에 숙소의 사진과 주소, 주인의 신상정보를 등록하면 집주인은 숙소를 제공하는 호스트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대한민국 현행법상 민박업 등록자만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미등록자에게도 호스트 자격을 내준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불법 임대 여부를 사전에 알 수 없다. 에어비앤비는 숙소의 자세한 정보를 숙박 예약 후에 공개하기 때문이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공유 숙박 플랫폼 특성상 숙소 내부 사진만 보고 예약했는데 숙소 위치가 너무 외지거나 심지어는 불법 임대업소일 수 있다"며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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