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곳을 오가는 시멘트 운반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시멘트 운반 열차가 다음달까지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도 있어 수도권 건설 현장 시멘트 수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국내 대형 시멘트 회사들에 오봉역을 오가는 시멘트 열차의 운행이 당분간 중지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6일 발송했다.

코레일은 지난 5일 오봉역에서 시멘트 수송용 열차의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부분작업중지명령'을 받았다.

오봉역은 컨테이너 화물과 시멘트, 철강 등을 취급한다. 출하되는 시멘트만 수도권 전체 소비량의 40%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멘트 열차가 오가는 선로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해 시멘트 열차 운행을 중지하라는 명령서가 내려왔다"며 "운행 재개에 3주~7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열차 대신 화물차나 선박 등을 활용하는 대안이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손해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