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 세이프타임즈
▲ 이임재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 ⓒ 세이프타임즈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이임재 용산경찰서장 총경과 류미진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 총경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다.

4일 감찰팀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을 관할하던 이 총경과 서울청의 치안 상황을 총괄하는 임무를 수행한 류 총경이 (참사 당일) 업무를 태만하게 수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총경은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관리를 소홀히 했고 보고도 지연했다.

참사가 소방에 처음 신고된 지 5분 후인 오후 10시20분 사고 현장에 도착해 오후 11시36분에서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

이 총경의 늑장 보고 탓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참사 신고 후 1시간 59분이 지난 오전 0시14분에 최초 보고를 받았다.

류 총경은 당시 상황관리관으로서 상황을 총괄해 관리해야 했지만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상황 인지와 보고가 지연된 사실이 확인됐다.

류 총경은 참사 당일 당직 지침을 어기고 112 상황실이 아닌 본인의 사무실에 머물고 있었다.

112치안종합상황실 팀장으로부터 사고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오후 11시39분에야 112 상황실로 복귀해 보고가 늦어지면서 경찰청 보고도 늦어졌다.

감찰팀은 참사 4시간 전부터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신고가 112에 쇄도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류 총경의 업무태만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했다.

감찰팀은 112치안종합상황팀장, 참사 당일 근무했던 상황실 직원을 상대로도 감찰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은 이 총경, 류 총경 모두 대기발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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