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구청 홈페이지에 사퇴 요구

▲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이 참사 발생 2시간 전에 현장 인근을 두 차례나 지났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용산구 등에 따르면 박 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8시 20분과 9시 30분 쯤 이태원 '퀴논 길' 일대를 찾았다. 참사가 발생한 오후 10시15분 기준으로 2시간 5분, 45분 가량 전이다.

퀴논 길은 이태원 관광특구 거리 가운데 하나로 해밀톤 호텔 옆 골목에서 직선거리로 100m 안팎 떨어져있다. 박 구청장의 자택 근처이기도 하다.

당시 박 구청장은 본인의 고향이자 용산구와 자매도시를 맺고 있는 경남 의령군을 축제에 방문했다 돌아오는 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구청장이 찾았을 때는 이태원역 주변으로 인파가 몰려 뒤엉켜 있고 경찰에 '압사 우려' 신고가 다수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관계기관 등에 별다른 요청을 하지 않았다.

사고 이후 박 구청장은 주민 제보로 소식을 듣고 10시 5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핼러윈 대책회의'를 주재하지 않고 효창동 추계 야유회와 한 부녀회가 주최한 바자회 등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용산구청 홈페이지에 박 구청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는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대책회의를 불참하고 야유회와 바자회에 간 것이 아니다"라며 "대책회의는 부구청장이 주재하는 실무회의로 구청장은 참석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서울 용산구청 홈페이지 나도 한마디 코너에 박희영 구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 용산구청 홈페이지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