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4번째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DL이앤씨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 세이프타임즈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4번째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DL이앤씨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 세이프타임즈

추락 사고 은폐 논란이 있던 DL이앤씨 공사 현장 노동자가 결국 숨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DL이앤씨에서만 4번째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경기 광주시 고속도로 제29호선 안성-성남 간 건설공사 현장에서 추락한 하청업체 노동자 A씨(53)가 결국 숨졌다.

지난 20일 A씨는 크레인 붐대연장 작업 중 추락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7일 끝내 사망했다.

DL이앤씨 작업장에서 연이어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공사현장에서 전선 포설작업 중 이탈된 전선 드럼에 맞아서 노동자 1명이 숨졌다.

지난 4월에는 경기 과천시 공사현장에서 토사 반출작업 중 노동자가 굴착기와 기둥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지난 8월은 경기 안양시 공사현장에서 바닥기초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부러진 펌프카 붐대에 맞아 노동자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노동부는 지난 7월 사망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5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감독에 나섰다. 이 중 DL이앤씨도 포함됐다.

DL이앤씨의 주요 시공현장과 본사에 대한 감독 결과 42개 현장 중 40개 현장에서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이중 8개 현장은 사망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30건을 적발해 사법 조치한다고 했다.

적발은 가장 기본적인 안전난간과 작업발판, 개구부 덮개, 안전대 부착설비 미설치 등으로 확인됐다.

떨어짐·끼임 등 사망사고 예방조치 위반 26건과 거푸집·동바리 안전조치 미준수 등 붕괴사고 예방조치 위반 4건 등이다.

첫번째 감독에서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을 본사에 통보했는데도, 두번째 진행된 감독에서 개선되지 않은 점도 확인이 확인돼 DL이앤씨의 안전불감증이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안전장치를 강화하고 사망사고 줄이는 방법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DL이앤씨에서 지속적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사고원인과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나서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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