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차 통행에 지장 있는 68개 아파트 대상 정비 유도

소방관들이 훈련중 물대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서울시가 지하주차장이 없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아파트 내 소방차 통행로와 전용 주차 구획선 개선 등 재난현장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지하주차장 없는 아파트 소방안전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서울소재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건수는 852건이며, 2013년 262건, 2014년 272건, 2015년 318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번 대책은 지하주차장이 없는 아파트의 소방차 진입장애로 소방통로 환경과 입주민 주차문제 개선을 위해 만들었다.

시에 의하면 현재 서울시내 지하주차장이 없는 아파트는 493곳이다. 주차면적 협소 등의 사유로 소방차 통행에 지장이 있는 68곳(13.8%)과 소방차전용 구차구획선이 설치돼 있지 않은 101곳(20.5%)이 대상이다.

시는 우선 68곳을 대상으로 소방차 통행로 노면표시와 태양광 조명을 단지 내 주 진입로 또는 상습 주ㆍ정차 구역에 설치하기로 했다. 소방 전용구획선이 설치돼 있지 않은 101개소에 대해서는 신규설치와 노후 구획선을 정비토록 유도한다.

시 관계자는 "소방차 전용구획선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라며 "서울소방재난본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로 6m, 세로 15m 크기로 설치해야 하며, 아파트 구획선의 거리는 최소 5.95m에서 13.76m이다"고 말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복잡화되고 대형화되는 재난에 맞서 유비무환의 자세로 이번 대책을 준비하게 됐다"며 "입주민분들도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재난을 사전에 예방한다는 생각으로, 안전한 삶의 터전을 지켜나가는데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