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의 대형 공기분리장치. ⓒ 포스코
▲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의 대형 공기분리장치. ⓒ 포스코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반도체 핵심 소재 제논 가스의 국산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포스코는 삼성전자와 반도체용 제논 가스 사업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제논의 국산화를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가 제논의 생산 기술 개발과 생산·공급을 담당하고 삼성전자가 제논의 품질인증과 구매를 맡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제논은 네온, 크립톤을 포함해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희귀가스 중 하나다. 조명 등에 널리 쓰였고 인공위성 추진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확대 적용되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첨단 반도체 생산 공정에 제논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제논은 공기 중에 0.000009% 포함된 희귀 가스다.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보유한 제철소 등에서 주로 생산된다. 최근 국제 공급망 불안정으로 지난해 대비 수입 가격이 2배 이상 상승했다.

포스코는 2023년 하반기까지 광양제철소 대형 공기분리장치 1기에서 방산되는 잔여 가스로부터 제논을 추출하는 설비를 개발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논 생산을 시작해 삼성전자에 양산 공급할 계획이다.

윤덕일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의 설비를 활용해 제논의 국산화를 추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삼성전자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의 안정적인 희귀가스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준영 삼성전자 DS부문 구매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협력은 반도체 핵심소재 국산화는 물론 국내 반도체 소재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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