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삼성생명이 보험료 카드납부를 잘 안 받아줄 뿐더러 보험계약대출 금리도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삼성생명

생명보험업계 1위를 달리는 삼성생명이 보험료 카드납부를 잘 안 받아줄 뿐더러 대출금리도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6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생명의 보험료 납입건수는 생보업계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데 반해 카드납부 비율은 0.69%(건수 기준)에 불과했다.

액수 기준으로는 훨씬 낮아 수입보험료 4조7297억원의 0.22%인 106억원에 그쳤다. 전체 생보사 평균 5.22%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특히 변액보험료의 카드납부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업계 2·3위 한화생명·교보생명은 보험료 카드납부를 일체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1위인 삼성생명은 '삼성카드'로만 보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것이 여러 모로 유리하다. 카드 실적을 채우기 쉬울 뿐 아니라 이로 인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자동이체 시 통장 잔고 부족으로 연체가 발생하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생보사들은 보험료를 카드로 받게 되면 보험사가 카드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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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8월 생명보험사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금리.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삼성생명은 보험계약대출에 따른 금리도 타사 대비 높다. 보험계약대출은 가입자가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보험사에게 대출을 받는 것으로 지난 8월 기준 삼성생명의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8.59%에 달했다.

국내 22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생보사 평균보다 2.36% 높은 수치였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금리는 금리대로 높게 받으며 카드수수료 부담까지 언급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며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기 어려운 것은 삼성생명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삼성생명의 보험계약대출 금리는 타사 대비 높아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현재 정책을 고수한다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소비자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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