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여객기가 23일 오후 11시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했다. ⓒ 연합뉴스
▲ 대한항공 여객기가 23일 오후 11시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했다. ⓒ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했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23일 오후 6시 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여객기 A330-300이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고 밝혔다.

여객기는 악천후의 영향으로 3번의 착륙 시도 끝에 도착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게 공항 착륙에 성공했다. 하지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서 멈춰 섰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객기 바퀴와 동체 일부는 파손됐다.

세부 공항 착륙이 중단되면서 다른 항공사 항공편들은 회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해당 여객기를 통해 귀국할 예정이었던 승객들을 태우기 위해 대체 항공편을 보낼 예정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대한항공을 아껴주시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KE631편이 세부 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했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과 가족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탑승객들을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지 항공 당국,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조기에 상황이 수습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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