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대욱 시인의 첫 시집 ‘세상에 없는 노래를 위한 가사집. ⓒ 달아실
▲ 홍대욱 시인의 첫 시집 세상에 없는 노래를 위한 가사집. ⓒ 달아실

57세라는 늦은 나이에 등단한 홍대욱 시인이 첫 시집 '세상에 없는 노래를 위한 가사집'을 달아실시선 57권으로 펴냈다.

비록 첫 시집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시집에는 한신대 철학과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국내 유수의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던 홍대욱 시인의 그동안의 경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시인으로서의 내공 또한 결코 간단치 않음을 보여준다.

세상에 없는 노래를 위한 가사집은 1부 어깨까지 드리운 머리칼의 소곡집, 2부 세상에 없는 노래를 위한 가사집, 3부 시로 쓴 자본 서시 총3부로 구성됐다.

해설을 쓴 오민석 교수는 "홍대욱은 분방하고 자유롭다. 그의 시들은 절정의 샤우팅(shouting)을 하는 로커와 위악으로 가득 찬 래퍼의 목소리 사이 어딘가에 있다"며 "홍대욱의 시에는 저항과 자유의 록 정신이 넘친다. 이 유니크한 신인이 앞으로 보여줄 노래가 더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골방의 실존주의 혹은 병적 독백을 거부한다. 그는 거리로 나와 시의 일렉트릭을 울리며 반(反)자본을 외친다"고 평했다.

박제영 시인은 추천 글에서 "첫 시집은 대개 한계를 가지는 법이다. 놀랍게도 홍대욱의 첫 시집에는 그런 한계가 보이지 않는다. 그의 시는 이 타락한 자본주의 세상과 불평등한 계급 세상과 일말의 타협도 하지 않을 기세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평을 더하겠는가. 그의 시가 과연 어디까지 갈지, 그의 샤우팅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며 앞으로의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신인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자기만의 경지를 이룬 듯한 홍대욱은 2019년 '위험한 권유' 등 5편으로 서울시인협회 월간 '시SEE' 추천시인상으로 새내기 시인이 되었다. 강원작가회의 회원이다.

한편 홍대욱은 그동안 서평 모둠 '인문 오디세이아', 소설 모둠 '밤의 작품', 전자책 시집 '세월 막잔'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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