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발전공기업 5개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 모두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의 정산조정계수 적용으로 인해 합산 당기순이익이 적자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 한전
▲ 지난해 발전공기업 5개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한국전력공사의 정산조정계수 적용으로 합산 당기순이익이 적자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 한전

지난해 발전공기업 5개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지만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의 정산조정계수 적용으로 인해 합산 당기순이익이 적자가 된 것으로 드러났다.

▲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홍정민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고양병)이 5개 발전공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개사의 공식적인 당기순이익의 총합은 -2773억원이었지만 정산조정계수 없이 한전으로부터 전력가격을 온전히 받았을 경우를 가정하면 1조5500억원 흑자로 무려 1조8000억원 차이가 났다.

정산조정계수는 한전이 5개 발전자회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때 '석탄'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력에 적용하는 일종의 할인율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65%나 되는 발전5사의 손익계산서에 정산조정계수가 미치는 영향은 크다.

한전은 과거부터 발전자회사들에 대한 정산조정계수 적용을 통해 발전자회사들의 수익을 자신의 적자 폭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했다.

발전사들의 적자가 우려될 때는 정산조정계수를 1로 설정하기도 하지만 지난해 0.0001(0.01%)까지 낮아져 모두 흑자였을 5개사 가운데 3개사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둔갑했다.

홍정민 의원은 "한전이 자회사들을 통해 적자 누적을 조금이나마 완화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필요할 수도 있지만 과도한 정산조정계수 적용은 발전5사 간 생산적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발전5사도 점차 석탄발전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원을 통한 발전을 늘려가는 추세로 한전도 다른 적자 해소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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