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노위 사고발생 공장 현장점검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SPC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기 SPC로지스틱스 공장에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 김영진 의원실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SPC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기 SPC로지스틱스 공장에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 김영진 의원실

경기 평택의 SPC그룹 계열사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 교반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회사가 사고 확인 후 119에 신고하기까지 10분이나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은주 의원(정의당·비례)이 입수한 SPL의 '지난 15일 안전사고 발생 경위와 경과보고서'에 따르면 사고 당일 오전 6시 15분쯤 동료 노동자 A씨는 교반기에 끼여 있는 재해자 B씨(23)를 발견했다.

A씨는 2분 뒤 6시 17분쯤 야간 현장관리자 C씨에게 연락해 사고 상황을 알렸고, C씨는 6시 25분쯤 119에 신고했다. 사고를 보고받고 신고하기까지 8분이 걸린 셈이다.

B씨는 C씨가 119에 신고를 하기 전인 6시 20분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119구급차량은 18분만인 6시 43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제빵노동자 사망사고 파악을 위해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SPC 제빵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경기 평택시 SPC로지스틱스 공장에 방문해 현장점검을 벌였다.

의원들은 SPC로지스틱스 공장을 방문한 후 강동석 SPC로지스틱스 대표이사로부터 노동자 사망사고 사건경위 브리핑을 받았다.

강동석 대표이사는 "CCTV가 없는 시각지대에서 발생한 사고다보니 사고가 왜 났을지 저희도 의문이 있고 현재 조사하고 있다"며 "같이 근무하던 노동자가 자리를 비운 것과 어떤 관련이 있을지 추측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이후 사고 발생 현장인 2공장 냉장샌드위치 라인에 방문해 혼합기의 안전중단장치(인터록)가 없는 상태 등을 점검했다.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들은 "SPC가 개당 30만원에 불과한 인터록을 설치하지 않아 청년 노동자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질타했다.

사고가 발생한 SPC로지스틱스 공장은 지상 1~4층, 3개동 규모의 사업장이고, 상시노동자수는 협력사 8명을 포함해 1315명에 이른다.

지난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강동석 SPC로지스틱스 대표이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추가 채택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는 24일에 있을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서 SPC 노동자 사망사고를 비롯해 중대재해 사고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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