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부채비율이 미수금을 자산에서 빼니 500%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김해을)은 미수금을 자산이 아닌 적자로 인식했을 때 한국가스공사 재무 현황을 분석·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미수금을 자산이 아닌 적자로 인식했을 때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현황을 살펴보면 자산은 45조원에서 39조원, 부채는 35조원에서 33조원, 자본은 9조8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감소한다.
부채비율은 올해 6월을 기준으로 356%에서 564%로 200% 이상 급증한다. 영업이익은 1조 2000억원에서 마이너스 1조9000억원으로 3조원 감소한다.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전기를 100원에 사서 50원에 팔았을 때 마이너스 50원은 적자로 기록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마이너스 50원을 나중에 언젠가 받아야 할 돈으로 인식해 부채가 아닌 자산으로 기록한다.
국민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한전과는 달리 가스공사는 지역난방공사, 발전사 등에게 도매업을 해서 미수금을 받아야 할 대상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민수용 가스요금의 연료비 연동제를 시행하거나 원료비가 하락해 차익이 생겼을 때 가스 가격을 내리지 않고 정산단가를 시행해 그 차익으로 미수금을 회수했다.
올해는 글로벌 공급 대란과 물가상승으로 원료비가 치솟아 언제 미수금 회수를 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톤당 550달러였던 LNG수입단가는 올해 9월까지 평균 톤당 1014달러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김정호 의원은 "언제 받을지도 모르는 돈을 자산으로 인식하는 것은 국민 시각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며 "미수금으로 은폐된 가스공사의 악화한 경영 상황을 제대로 적시해 경영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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