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인순 국회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이다 맥주, 새우깡 맥주 등 친근한 식품을 활용한 맥주 캔들을 보여주면서 질의를 하고 있다. ⓒ 남인순 의원실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이다 맥주, 새우깡 맥주 등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 남인순 의원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소년을 현혹하는 주류 광고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송파병)은 조현장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에게 사이다 맥주, 새우깡 맥주 등 친근한 식품을 활용한 맥주 캔들을 보여주면서 "청소년에게 음주에 대한 친화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현재 주류업계는 칠성사이다, 진라면, 파리바게트, 죠리퐁, 곰표 등 청소년에게 친근한 식품, 생필품, 캐릭터, 게임 등과 콜라보레이션하는 주류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조현장 원장은 "신주류 마케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협업 상품이나 연예인을 동원한 새로운 마케팅들이 앞서가면 저희가 뒤따라가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규제 법안도 없고 예산도 많지 않아 애로사항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남 의원은"국민건강증진개발원장으로서 보건복지부와 재정당국과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서 음주 폐해 예방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음식점에서 물병, 앞치마 등에도 주류 광고를 하고 심지어는 주류에 현금을 끼워 판매하고 있기까지한다"며 "일반 음식점에서의 음주 조장 환경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해 개선방안과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현재 주류는 '주류의 통신판매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에 따라 온라인 판매를 제한하고 있지만 영세한 전통주를 보호하고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전통주의 경우 예외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남인순 의원은 "일명 박재범 소주로 불리는 증류소주가 온라인에서 판매돼 청소년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며 "전통주 기준을 이용한 온라인 주류 판매가 청소년 주류 접근성을 교묘하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현장 원장은 "이번 기회에 주류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 개선도 고민해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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