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무엇으로
한평생 살아가는 것
스쳐가는
사람들의 생각대로
정의되는 것
높다란 하늘 마주하는
길이 되든
그 아래 그늘이 되어
쉼터로 남든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무엇으로
한평생 살아가는 것
힘겨워도|
희망을 내려놓지
않는 것
만남이 기쁘거나
이별이 가슴앓이
상처이든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오갈 수 있을 때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무엇으로
한평생 살아가는 것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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